체감온도 33.5도 찜통 더위에도 시위 열기
“물가폭등 못살겠다” “노동개혁 저지” 구호
서울 도심 차량 시속 9.5㎞…교통체증 극심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사전대회를 하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일대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12시쯤 민주노총 산하조직인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서비스연맹 등이 을지로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했고, 오후 3시 25분쯤 사전집회 인원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노조원 약 4만 9000명이 세종대로 일대로 집결해 본집회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중구의 체감온도는 33.5도까지 치솟았다. 노조원들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주최 측이 나눠준 수건으로 얼굴과 목을 감싼 채 시위에 참여했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노조원들은 “물가 폭등 못살겠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라”, “노동개혁 저지하라”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첫 대규모 집회였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서울광장, 숭례문, 서울역, 삼각지 일대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원된 경찰 부대는 총 120개, 총동원 인력은 1만명 이상이다.
현재까지 집회를 진행하는 노조원들과 경찰 간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삼각지까지 행진하며 숭례문 앞을 지나고 있다. 2022.7.2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 여파로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9.5㎞, 서울시 전체 평균도 시속 19.5㎞에 그쳤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