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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부지 지하수 관측정서 기름띠 발견...과거 기름유출 영향 추정

용산공원 부지 지하수 관측정서 기름띠 발견...과거 기름유출 영향 추정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2-07-15 11:14
업데이트 2022-07-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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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관측정 제대로 밀봉 안 된 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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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가 시범개방한 용산공원 부지 내 관측정에서 기름띠가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취재진에게 공개된 용산공원 내 야구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의 모습. 오장환 기자
지난달 정부가 시범개방한 용산공원 부지 내 관측정에서 기름띠가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취재진에게 공개된 용산공원 내 야구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의 모습. 오장환 기자
정부가 지난달 개방한 용산공원 부지 내 관측정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발견됐다. 관측정은 지하수 수위, 수질 변화 등을 관측하기 위해 땅에 뚫어 놓은 관을 말한다. 일부 관측정에서는 과거 기름유출 영향 탓인지 ‘기름띠’도 보였다.

15일 환경단체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달 19일 용산공원 부지를 답사해 다수 관측정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걸 발견했다.

관측정은 사용 후 밀봉해 이 구멍을 통해 지하수에 오염물질에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경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 지침’에는 사용 후 관측정을 폐공하고 오염물질 지하 유입을 막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옛 주한미군 장군숙소 부지의 한 관측정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됐다. 과거 기름유출 영향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녹색연합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공원 부지 일대를 답사한 후 촬영한 사진으로 특정 관측정 내부에선 기름띠가 발견됐다. 녹색연합 제공
녹색연합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공원 부지 일대를 답사한 후 촬영한 사진으로 특정 관측정 내부에선 기름띠가 발견됐다. 녹색연합 제공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용산기지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는 장군숙소 부지에서 과거 4차례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선 2002년 1월 항공유(JP-8) 1136ℓ가 유출됐다. 2004년 10월에도 같은 종류의 유류가 2339ℓ 유출됐다.

1995년 3월에는 경유가 유출된 적 있는데 유출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2007년 3월에는 소량의 경유가 유출된 것으로 기록됐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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