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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동안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내집마련” 경실련, 18년간의 서울 아파트값 분석

“36년 동안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내집마련” 경실련, 18년간의 서울 아파트값 분석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7-19 21:55
업데이트 2022-07-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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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서울 30평 아파트값 분석
2004년 평균 3억 4000만원에서
올해 12억 8000만원으로 4배 증가
강남·비강남 격차도 18년새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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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서울에서 내집마련 36년 걸려”
경실련 “서울에서 내집마련 36년 걸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이후 서울 주요 아파트 시세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실련은 18년간 노동자 평균 임금이 2배 오르는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4배가량 높아졌다면서 무주택자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36년간 돈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환 기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2004년 이후 한 가구당 평균 9억 4000만원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시내 75개 아파트 단지 12만 4000가구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KB부동산 시세정보를 바탕으로 이들 아파트의 3.3㎡(1평)당 가격 평균치를 시점별로 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4년 1월 평균 3억 4000만원이던 서울의 99.17㎡(30평)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 12억 8000만원으로 약 4배 올랐다. 같은 기간 노동자 평균 임금은 19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2004년에는 18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경우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 지금은 그 두 배인 36년간 모아야 가능한 수준이다.

서울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도 18년 만에 4배가 됐다. 2004년 1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비강남 지역의 99.17㎡(30평)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각각 6억 8000만원과 3억원으로 약 3억 8000만원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지난 5월 강남 3구의 경우 26억 1000만원, 비강남 지역은 11억으로 약 15억 1000만원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정권별로는 임기 말을 기준으로 노무현 정부(2008년 1월) 시기 5억 2500만원이었던 평균 가격이 이명박 정부(2013년 1월) 때 4억 9100만원으로 하락했고 박근혜 정부(2017년 5월) 당시 5억 9900만원으로 올랐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인 지난 5월 12억 78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조성흔(감정평가사) 경실련 위원은 “정부는 깡통전세나 역전세 등 현재 주거 불안 문제를 안정화하고 공시지가를 바로잡아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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