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킨 폭우

서울 삼킨 폭우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8-09 01:54
수정 2022-08-09 02: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간당 141㎜ 쏟아져 퇴근길 대란
80년 만에 최고… 350㎜ 더 내릴 듯

이미지 확대
도심 물바다에 고립된 운전자
도심 물바다에 고립된 운전자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LIT타워 앞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한 시민이 차 위에 올라앉아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인천 전역과 경기 29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서울 남부 등에서는 오후 8시를 넘어 시간당 130㎜가 넘는 비가 쏟아졌으며, 행정안전부는 오후 9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퇴근길에 발이 묶여 귀가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독자 제공
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게는 시간당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강남 지역이 물바다를 이루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교통 사정이 악화되면서 이날 퇴근길에 이어 9일 출근길도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0일까지 중부지방에는 3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까지 서울과 인천 전 지역, 경기 29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엔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141.5㎜가 내렸다.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오후 9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출근시간 조정을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2022-08-09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