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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전기료 월 8만원 인상해야”…한전의 폭탄고백

“가구당 전기료 월 8만원 인상해야”…한전의 폭탄고백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9-21 19:26
업데이트 2022-09-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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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서울 시내 주택가의 가스 계량기와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서울 시내 주택가의 가스 계량기와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적자…kWh당 261원씩, 4인 기준 8만127원 올려야”

한국전력이 역대급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8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적자를 해소하려면 올해 10월 kWh(킬로와트시)당 261원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하나증권이 리포트에서 전망한 35조4000억원의 적자를 낸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것이다. 4분기 전력판매량은 13만5876GWh(기가와트시)로 추정했다.

통상 월평균 전력사용량(307㎾h)을 사용하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kWh당 261원이 오르면 8만원 이상 부담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9월 전기요금이 10만원 나온 4인 가구라면 10월부터 12월까지 월 18만원씩을 부담해야 한전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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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최근 산업부에 제출한 연료비 조정단가 요구안에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0원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당초 이날 발표하려 했었던 4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 손실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 한해 한전의 적자 전망치가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한전의 역대급 적자 상황을 타개할 방안 마련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최근 높아진 물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가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고물가 상황 속 공공요금 인상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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