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현장 출동 경찰 4명 조사…“아직 혐의 없어”

특수본, 이태원 현장 출동 경찰 4명 조사…“아직 혐의 없어”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2-11-04 13:29
업데이트 2022-11-04 13: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목격자, 부상자 포함 85명 조사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 없어
경찰·구청 안전조치 여부도 조사

이미지 확대
이태원 참사 현장 앞 추모 공간
이태원 참사 현장 앞 추모 공간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앞 추모 공간. 2022.11.4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목격자와 부상자 등 85명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특수본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한 다음 범죄 혐의가 있는 관계자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한 명도 없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사 목격자, 부상자 등 67명과 인근 업소 관계자 14명, 현장 출동 경찰관 4명 등 85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며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1441개를 확인 중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3차원(D) 시뮬레이션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참사가 벌어졌을 당시 공간의 군중 밀집도와 그 영향 등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렸을 때 참사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현장 상황을 재구성할 당시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참고인으로 조사받았지만 아직 혐의를 발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자 조사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원인이 어느 정도 밝혀지면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등 유관 기관이 대비를 소홀히 했는지, 참사 발생 후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핼러윈 대비 적절한 안전관리대책이 세워졌는지 여부는 압수물 토대로 관련자를 불러 구체적으로 진술을 들어봐야 알 수 있다”면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안전조치 주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속히 지자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직전 압사 우려 관련 112 신고 11건 중 7건에 대해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특수본 관계자는 “수사 초기라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후에 관련자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이 핼러윈 대비 경비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연히 그 부분을 포함해서 수사하겠다”고 했다.
홍인기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