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홀 달개비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창립선언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2022.12.10. 뉴시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가운데 97명의 유가족이 참여한 가족 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일상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길을 가다 예기치 못한 위험을 맞닥뜨리고 허망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당시 많은 인파가 예상됐음에도 어떠한 사전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구조요청을 하는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으며, 참사 이후 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해 많은 인명피해를 야기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실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엄중함을 물어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통해 향후에는 그 자리의 책임감과 무거움을 느껴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또 정부가 유가족들의 소통공간과 희생자들을 기억할 추모공간을 설치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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