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분은”…코로나 ‘콧등밴드’ 대위, 튀르키예로 달려갔다

“앗! 이분은”…코로나 ‘콧등밴드’ 대위, 튀르키예로 달려갔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09 14:45
업데이트 2023-02-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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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구호대 속 익숙한 얼굴
코로나 ‘콧등밴드’ 육군 대위
‘최정예 요원’으로 튀르키예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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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가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장비를 챙기는 모습. 마스크를 오래 써 콧등이 쓸려 벗겨지면서 밴드를 붙인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가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장비를 챙기는 모습. 마스크를 오래 써 콧등이 쓸려 벗겨지면서 밴드를 붙인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던 시기 ‘콧등밴드’를 붙인 모습으로 국민들에 감동을 준 김혜주 육군 대위가 튀르키예로 향하는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에 포함됐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KDRT에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 장병 50명을 파견했다.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구호대를 편성해 달라는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색구조 및 응급대응 능력을 갖춘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 장병 50여명을 선발해 파견했다.

여기에는 중령 군의관 2명과 대위급 중환자·응급환자 전문 간호장교 4명이 포함됐다.

파견된 의무사령부 장병 중에는 코로나19 위기가 덮친 2020년 대구에서 ‘콧등밴드’를 붙인 모습으로 감동을 준 김혜주 육군 대위도 포함됐다.

김 대위는 국군춘천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던 중 대구·경북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 지역 근무를 자원했다.

당시 방호복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한 탓에 헐어버린 콧등에 반창고를 붙인 김 대위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14년 임관한 김 대위는 응급간호 주특기를 수료하고 응급 간호장교로 복무하는 등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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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긴급구호단(KDRT)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해 우리 군 다목적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긴급구호단(KDRT)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해 우리 군 다목적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은 전날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편으로 김 대위를 포함한 이들을 튀르키예 현지에 급파했다.

이들은 9일 오후 12시 57분(현지시간 오전 6시 57분)쯤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오우젤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우리 긴급구호대가 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구호활동을 개시했다”며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구호대가 이날 구조한 생존자는 70대 중반 남성으로서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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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튀르키예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단(KDRT)이 우리 군 다목적수송기에서 긴급구호물품 등을 하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단(KDRT)이 우리 군 다목적수송기에서 긴급구호물품 등을 하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선 지난 6일 진도 7.8 강진 이후 수백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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