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보여” 구급차에서 양수 터져…긴박했던 출산 순간

“아기가 보여” 구급차에서 양수 터져…긴박했던 출산 순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4-13 06:53
업데이트 2023-04-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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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안에서 산모의 출산을 돕고 있는 울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 울산소방본부 제공
구급차 안에서 산모의 출산을 돕고 있는 울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 울산소방본부 제공
“아기가 곧 나올 것 같아요.”
분만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던 구급차 안에서 임산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무사히 출산했다.

1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53분 울주군 삼남읍에서 산모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박동근 소방장, 김성균 소방사, 배정현 소방사가 아파트로 출동해 임신부 A씨를 구급차에 태웠다. 30대인 산모는 임신 38주로 분만 예정일은 4월 말이었지만, 산통 등 출산징후를 느꼈다.

구급대원들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지만 구급차 안에서 A씨의 양수가 터지면서 태아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급대원들은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 인근 주유소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산모의 동의를 얻어 응급분만을 유도했다.

이후 산모는 구급차 안에서 진통 끝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대원들은 아기 탯줄을 절단하는 등 응급처치를 마친 후 A씨와 아기를 무사히 병원에 인계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현 소방사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며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평소 특별구급대 교육으로 경험해봤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다행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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