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걸렸다”… 전국 횟집 2500곳 협박 30대 구속

“식중독 걸렸다”… 전국 횟집 2500곳 협박 30대 구속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3-04-24 10:26
업데이트 2023-04-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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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서 횟집 검색해 무작위로 연락… 3개월간 7100만원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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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부경찰서는 전국 횟집 2500여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낸 30대 A씨를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전국 횟집 2500여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낸 30대 A씨를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국 횟집 2500여곳을 협박해 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서울과 울산 등 전국 횟집 2500여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협박해 보상금 명목으로 7100만원을 받아 챙긴 A씨를 상급공갈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울산의 한 횟집에 전화해 “식중독에 걸렸다. 보상해 주지 않으면 보건소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21만원을 송금받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개월간 울산 144곳을 포함해 전국 음식점 2550여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포털사이트에서 횟집을 검색해 무작위로 협박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건 곳은 대부분 횟집이었다. A씨는 실제 횟집에 가지 않았으나 횟집 주인들은 신고하겠다는 말에 일단 겁이 나서 돈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일부 횟집에서 식중독에 걸린 사실 증명을 요구하자, 가짜 진단서를 휴대전화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빼앗은 돈을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통화 내용 등 자료를 분석해 A씨가 전국 횟집을 대상으로 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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