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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 개방시도’ 10대 구속…마약투약 혐의 추가

‘비상문 개방시도’ 10대 구속…마약투약 혐의 추가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6-20 17:43
업데이트 2023-06-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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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중 마약투약 의심…혐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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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6.20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6.20 연합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10대가 구속됐다. 마약 투약을 의심한 경찰은 관련 혐의도 추가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20일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19)군을 구속했다. 경찰은 A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투약이 의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구속영장에 향정 혐의를 추가했다.

백규재 인천지법 판사는 이날 오후 A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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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내에서 20대 승객 A씨가 출입문을 개방하려고 시도하자 승객들이 이를 막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캡처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내에서 20대 승객 A씨가 출입문을 개방하려고 시도하자 승객들이 이를 막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캡처
A군은 전날 오전 5시 30분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소란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륙 후 1시간가량 지나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여러 차례 비상문을 열려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다. A군은 승무원에 의해 포승줄 등으로 묶인 채 좌석에 구금됐다가 착륙 후 경찰에 인계됐다.

당시 승객 183명이 탄 여객기가 높은 고도에서 비행 중이었기 때문에 비상문은 열리지 않았다. 보통 3㎞ 이상 상공에서는 여객기 내·외부의 기압 차이로 비상문을 강제로 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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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던 중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2023.6.20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던 중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2023.6.20 연합뉴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여객기에 구명조끼가 몇 개 있었냐”,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되는 거냐”고 묻는 등 횡설수설하면서도 뚜렷한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A군은 혼자 세부에서 한달가량 머물다 귀국하는 길이었다. 정신과 치료 전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군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비상문을 왜 열려고 했냐”, “위험한 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민국 권력층에게서 공격받는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취재진 앞에서 스스로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 얼굴을 노출하기도 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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