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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면 살 찐다”…만성적 수면 부족 여학생, 비만 위험 9%p 높아

“잠 못 자면 살 찐다”…만성적 수면 부족 여학생, 비만 위험 9%p 높아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3-06-22 15:17
업데이트 2023-06-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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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수면 부족 겪는 여성 청소년,
비만 위험 12→21%로 증가

남학생은 유의미한 영향 없어
여성호르몬 상승·외모 스트레스 원인으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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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6년 동안 만성 수면 부족이 남성 청소년(위쪽)과 여성 청소년(아래쪽)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그래프. 가로축은 만성적 수면부족 노출 기간, y축은 비만위험도를 나타낸다. /고려대학교 제공
2011~2016년 동안 만성 수면 부족이 남성 청소년(위쪽)과 여성 청소년(아래쪽)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그래프. 가로축은 만성적 수면부족 노출 기간, y축은 비만위험도를 나타낸다. /고려대학교 제공
만성 수면 부족이 여성 청소년의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차 성징에 따른 여성 호르몬 수치 상승과 여학생이 받는 높은 수준의 외모 압박이 그 배경으로 지적됐다.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팀은 2011~2016년까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를 활용해 6147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실증 분석 결과를 12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dolescence’에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분석 대상 청소년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여학생들은 만성적으로 수면 부족을 경험할 경우 5년 동안 비만 위험이 약 12%에서 21%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여성호르몬 수치 상승으로 인한 신체 변화와 여학생들이 받는 외모 압박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여성 청소년들은 호르몬에 따라 지방이 축적되는 속도가 훨씬 빠른데, 수면 부족이 이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여학생들이 몸무게 변화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남학생보다 높아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비만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남학생은 만성 수면 부족이 비만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남학생의 비만 위험도는 2011년 32%에서 2013년 27%로 떨어졌다가 2016년 다시 30%로 올랐다.

연구진은 연령과 상관없이 남성의 비만도가 여성보다 더 높은 편이지만, 5년을 통합적으로 해석했을 때 남학생은 만성 수면 부족이 비만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만성적 수면 부족이 비만에 미치는 장기적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청소년들이 양질의 수면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등 예방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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