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10대 유통책까지…필로폰·신종 마약 사범 49명 구속

10대 유통책까지…필로폰·신종 마약 사범 49명 구속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3-06-28 12:26
업데이트 2023-06-29 12: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울산 남부서, 총 55명 검거… 해외 마약 공급 총책 추적
필로폰 3200회 투약분, 신종 마약 670mL도 압수

이미지 확대
장인학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28일 기자실에서 마약 사범 검거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 제공
장인학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28일 기자실에서 마약 사범 검거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 제공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에서 점조직 형태로 필로폰과 신종 마약을 판매한 일당과 투약자 등 5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마약 유통책 36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3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남부서는 또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19명을 같은 혐의로 검거해 16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필로폰과 신종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책들은 지역 선후배 사이거나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다. 이들은 ‘연락책’, ‘배달책’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은 주로 아는 사람이나 거래한 적이 있는 사람 위주로 판매됐고, 주로 인적이 없는 차량 내부나 숙박업소 등에서 거래됐다.

최근 젊은 층에서 퍼지는 신종 마약은 텔레그램 등 메신저 앱을 통해 거래됐고, 매수 대금은 현금이나 가상화폐로 이뤄졌다.
이미지 확대
울산 남부경찰서가 마약 사범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과 신종 마약.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남부경찰서가 마약 사범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과 신종 마약. 울산경찰청 제공
특히 유통책들이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우편함이나 단자함, 주차장, 화단 등에 마약을 숨겨두면 투약자들이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 사범 중에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신종 마약을 유통한 10대도 1명 검거됐다. 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외국인도 3명이나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112에 접수된 한 투약자의 자수를 계기로 마약 수사에 들어가 최근까지 5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유통책과 투약자들이 가지고 있던 필로폰 95g(약 3200회 투약분), 신종 마약 670mL도 압수했다.

다만, 은밀히 이뤄지는 마약 범죄 특성상 범행 장부 등은 확인되지 않아 총 거래량이나 거래 기간, 수익금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해외에서 유통책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해 온 총책 A(44)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