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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물폭탄…60대 시설 관리인 실종되고 도로는 물에 잠겨

남부 물폭탄…60대 시설 관리인 실종되고 도로는 물에 잠겨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6-28 14:38
업데이트 2023-06-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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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전북 순창군 유등면 한 야산에서 많은 비에 흙이 무너져내리면서 민가 뒤로 쏟아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28일 오전 전북 순창군 유등면 한 야산에서 많은 비에 흙이 무너져내리면서 민가 뒤로 쏟아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밤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선 주민이 실종되고 도로와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남 함평군에서는 전날 오후 10시32분쯤 수리시설 관리원 오모(68)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엄다천과 함평천을 연결하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됐다. 조선대학교 앞 도로에선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1개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북구 석곡동 석곡천 제방이 유실돼 주민 1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또 광주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와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다. 광주 북구 동림동에선 죽림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가 물에 잠겼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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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광주 북구 죽림 지하차도가 침수돼 버스가 멈춰섰다. 뉴스1
27일 오후 광주 북구 죽림 지하차도가 침수돼 버스가 멈춰섰다. 뉴스1
경남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르며 소방당국이 배수지원과 안전조치에 나섰다. 진주시 판문동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고, 진주시 평거동에선 한 주택이 침수됐다. 이날 오전 0시40분쯤에는 통영시 광도면 국도 77호선 한 도로에서 토사유출로 도로 통행이 막혀 경찰과 진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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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사실재 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와 터널 입구를 막았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28일 오전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사실재 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와 터널 입구를 막았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에서도 도로가 물이 잠겼고,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고, 순창군 유등면에서는 산에서 흙이 무너져내리면서 옆 민가에 토사가 쓸려 내려왔다. 고창과 정읍 등에서도 주택, 음식점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사실재 터널 인근은 산사태로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와 입구를 막아 통행이 금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정오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광주 274.6㎜, 전남 담양 봉산 217㎜, 경남 남해 206.4㎜, 전남 보성 197.9㎜, 전남 함평 196㎜, 전북 순창 187㎜, 경남 사천 179.5㎜, 전북 고창 174㎜ 등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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