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철도 총파업… 여객·화물열차 20~60% 감축 운행

내일부터 철도 총파업… 여객·화물열차 20~60% 감축 운행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9-13 07:37
업데이트 2023-09-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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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하나로 광주운동본부의 ‘호남선SRT 축소은폐! 수서행KTX 즉시운행!’ 국토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7 연합뉴스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하나로 광주운동본부의 ‘호남선SRT 축소은폐! 수서행KTX 즉시운행!’ 국토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7 연합뉴스
철도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의 파업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돼 이용객 불편과 산업계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2차 총파업은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대응을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일 준법투쟁을 중단하면서까지 국토교통부에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철도노조는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KTX와 ‘분리 운영’하는 게 철도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라며 ‘수서행 KTX’ 운행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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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총파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9.7 연합뉴스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총파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9.7 연합뉴스
철도노조 측은 “진정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수서행 KTX를 운행해 열차 대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수서행 KTX 운행, 코레일·SR 통합 요구 등 정부 정책을 명분으로 하는 파업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철도노조가 불법 파업을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또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마련한 근무 체계로,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4년 넘게 전면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현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비상대책반을 백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한다.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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