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심에 ‘중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지역 첫 공급

광주시, 도심에 ‘중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지역 첫 공급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3-10-21 21:03
수정 2023-10-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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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1405억원 투입해 서구 상무지구에 460세대 규모 착공
청년·신혼부부 30년 장기임대…고분양가·전세사기 등 불안 해소
자연·문화·교통 등 입지 우수…특별건축구역 창의적 디자인 눈길
강기정 시장, 반대 주민들 세차례 만나 소통과 설득으로 공감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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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구 상무지구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착공식에 참석,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과 시위원 등 참석자들과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구 상무지구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착공식에 참석,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과 시위원 등 참석자들과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도심에 위치한 중형평형대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지역 최초로 공급한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0일 상무지구 치평동 1166번지(옛 상무소각장 동쪽 부지)에서 강기정 시장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첫 삽을 뜬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국비 409억8400만원, 기금 419억6600만원, 도시공사 575억4600만원 등 총사업비 1404억9600만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지상 5~26층, 6개동, 460세대 규모로 30년 장기공공임대 아파트다.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이며, 임차인은 준공 약 6개월~1년 전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이 아파트에는 30년 장기공공임대 최초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33평형) 규모 220세대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12~14평형과 달리 전용면적 36㎡(17평형) 규모의 1인용 주택 68세대, 59㎡(24평형) 규모 2~3인용 주택 172세대가 공급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전용면적을 크게 넓혔다.

또 자연·교통·문화 3박자를 갖춘 광주 도심(상무지구)의 우수한 입지 여건, 광주 최초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따른 창의적이고 품격 높은 디자인, 민간공동주택 수준의 다양한 주거커뮤니티 등으로 많은 시민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신규 공동주택의 고분양가, 금리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전세사기 등 불안한 주택시장 여건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가 있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장기(30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거셌으나 강기정 시장의 설득과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 사업 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 강 시장은 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와 상무지구 아파트연합회 대표단 등과 세차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며 공감을 이뤘다.

강 시장은 “우리는 오늘 ‘내일의 도시’를 여는 출발선에 서 있다.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광주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값 상승과 전세난, 주거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특히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자가용이 필요 없는 시민에게 입주 우선권을 줘 단지내 차량통행을 최소화하고, 주차공간 보다는 아이들이 뛰놀고 주민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착공한 평생주택이 대한민국 공공주택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도록 응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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