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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록 ‘딱총새우’ 국내 서식 첫 확인…망둑어와 공생

미기록 ‘딱총새우’ 국내 서식 첫 확인…망둑어와 공생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4-03-21 14:06
업데이트 2024-03-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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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제주 서귀포서 발견해 ‘국명’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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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제주 서귀포 섶섬 연안에서 발견한 호랑무늬딱총새우(가칭).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제주 서귀포 섶섬 연안에서 발견한 호랑무늬딱총새우(가칭). 국립생물자원관
모랫바닥에 집을 짓고 물고기와 함께 사는 딱총새우의 국내 서식이 처음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1월 박진호 전북대 교수 연구팀과 제주 서귀포 섶섬 연안의 수심 15m 모랫바닥에서 딱총새우 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이 형태 및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일본 남부 연안 등 아시아 열대·아열대 연안에 넓게 분포하는 알페우스 벨루루스(Alpheus bellulus) 종으로 확인됐다. 생물자원관은 몸 전체에 호랑이와 유사한 무늬를 가진 특징을 바탕으로 ‘호랑무늬딱총새우’(가칭)라는 국명을 부여했다.

발견 당시 딱총새우는 붉은동갈새우붙이망둑과 청황문절 등 두 종의 어류와 공생하고 있었다. 망둑어는 딱총새우가 굴 형태의 집을 지으면 함께 살면서 배설물을 먹이로 제공하고, 딱총새우가 집을 수리하는 동안 포식자의 접근을 감시해 딱총새우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황문절은 상호작용이 알려진 바 없고, 위험을 느끼면 바위나 모래굴 속으로 숨는 습성이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다양한 생물 서식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독특한 생태적 특징을 갖는 생물종에 관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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