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경찰서를 찾아 “내가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씨인 점을 확인하고 실제 운전자를 A씨에게 추궁했고, 결국 김씨가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뒤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이후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이어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이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다”며 “음주 측정에서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가 나자 달아났을 가능성도 들여다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에서야 김씨는 경찰서를 찾아 음주 측정을 했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김씨는 영화 ‘파바로티’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순회 공연 일정을 소화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내면서 공연 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