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놓고 두쪽으로 갈라진 3·1절…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정치권도 가세

‘탄핵’ 놓고 두쪽으로 갈라진 3·1절…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정치권도 가세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3-01 19:48
수정 2025-03-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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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왼쪽은 안국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의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오른쪽은 세종대로에서 진행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2025.3.1 연합뉴스
3·1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왼쪽은 안국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의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오른쪽은 세종대로에서 진행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2025.3.1 연합뉴스


3·1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전국 곳곳에서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각각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두 집회에는 최대 12만명(대국본 6만 5000명, 세이브코리아 5만 5000명)이 모였다. 양측은 각각 500만명, 3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집회에 가세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 36명도 세이브코리아 집회 연단에 올랐다.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은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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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오른쪽)·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 연합뉴스
김기현(오른쪽)·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 연합뉴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광장에 나가면 이 이야기를 꼭 전해달라’고 한 말씀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잃어버릴 때 그 자리에 공산 전체주의와 포퓰리즘이 치고 들어오고, 그러면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그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갖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석동현 변호사도 대국본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전날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며 “대통령께서 한없는 감사의 표정으로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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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5개 야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 연합뉴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5개 야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 연합뉴스


대국본 집회와 1㎞ 정도 떨어진 안국역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안국동 사거리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대행 등이 참석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1만 8000명이 모였다. 5개 야당 측은 1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연단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며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일 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5시에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5개 야당 집회 참가자 일부도 합류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5000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20만명이 모였다고 자체 추산했다.

이날 집회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열차가 10분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종로, 효자로, 사직로, 율곡로 등지에서는 교통 통제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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