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내무부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3.5 모스크바 TASS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도청을 방문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올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등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지노비예프 대사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APEC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꼭 참석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사 일행은 이 지사와의 면담 후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를 둘러봤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하도록 각국 대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행사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10일 경북도청에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왼쪽) 주한 러시아 대사와 만나고 있다. 2025.3.10 경북도 제공
한편 전날인 9일 경주시에서는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가 열렸다.
이날 한국 언론과 만난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은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점은 세계가 한국의 역사를 잘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페드로사 국장은 또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는 상황에 APEC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APEC을 통해 관세는 물론 다양한 금융 조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참석을) 희망한다”라면서 “APEC의 주요 국가인 미국의 지도자이고, 첫 번째 임기 때도 회의에 참석해 헌신을 보여줬다”라고 그는 말했다.
페드로사 국장은 그러면서 “APEC이 중요한 지역이자, 커다란 시장을 포함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리핑하는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이 9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에서 열린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3.9 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