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해주고 사주도 봐줘요”…신학기 대학가선 ‘AI 비서’가 필수

“과제 해주고 사주도 봐줘요”…신학기 대학가선 ‘AI 비서’가 필수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입력 2025-03-18 16:46
수정 2025-03-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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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지 입력해 PPT 만들고 영어 공부
챗GPT앱 이용자 69만→386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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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학교가 개강을 마친 3일 서울 연세대학교 교문 주변이 등교한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대부분 대학교가 개강을 마친 3일 서울 연세대학교 교문 주변이 등교한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생 이민규(22)씨는 지난해 조별 과제 발표를 위해 하루 종일 만들었던 파워포인트(PPT) 작업을 올해는 30분도 채 안 돼 끝냈다. 챗GPT에 ‘마케팅에 대한 10장의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줘’라는 프롬프트(질문지)와 ‘조별 과제 발표 용도’, ‘각 슬라이드 핵심 내용을 제목으로’, ‘내용에 맞는 표 삽입’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함께 입력했기 때문이다. 챗GPT는 핵심 내용은 물론 데이터 시각화, 동작 효과까지 모두 자동으로 완성했다.

이씨는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용도에 맞는 질문 양식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완성도를 위해 질문지에 조금만 공을 더 들이면 인공지능(AI)이 ‘나만의 비서’가 된다”며 “개강을 앞두고 지난달 과제용 질문지 작성법 등을 SNS에 공유했더니 팔로워가 2만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과제·논문 작성 등에 활용되며 대학가 깊숙이 침투한 AI가 용도에 맞는 학습을 거쳐 점차 더 대중화되고 있다. 단순 과제 작성을 넘어 영어 공부, 사주팔자 보기, 수업 일정 짜기, 교우 관계 고민 상담 등 다양한 활용법도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챗GPT 월간 사용자 수(MAU)는 지난해 2월 69만 7830명이었으나 지난달엔 386만 9088명으로 급증한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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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와 개발사인 오픈AI의 로고. AFP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와 개발사인 오픈AI의 로고. AFP 연합뉴스


대학생 김현우(21)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만세력 이미지 등 명리학의 개념을 AI에게 학습시키면 간단한 직업운이나 재물운 등 사주까지 볼 수 있다”며 “프롬프트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활용법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예컨대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목표: 사용자가 영어 실력을 향상하도록 돕는다’고 입력한 뒤, ‘초점: 말하기, 영어 수준: 중급, 학습 목적: 비즈니스 영어, 출력 형식: 대화형 연습, AI의 역할: 전문 영어 교사’라고 추가 지시를 내리면 된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바뀌면 그 부분만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챗GPT를 학습시켜 영어 공부를 한다는 대학생 박모(25)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전화 영어를 하면 한 달에 20만원은 써야 하는데 챗GPT를 이용하면 유료 가입비로 3만원이면 해결된다”고 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AI가 내놓는 정보 중 허위 정보를 걸러내고,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게 챗GPT를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학습법과 질문지가 SNS에서 공유되는 건 그만큼 AI가 대중화되고 있단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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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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