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올해 한국경쟁 부문 10편 선정

전주영화제 올해 한국경쟁 부문 10편 선정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5-03-21 10:52
수정 2025-03-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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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와 여성 그린 작품 많아
지난해보다 31편 많은 165평 출품

박준호 감독의 ‘3670’ 등 10편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지난해보다 31편 많은 165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성소수자와 여성을 그린 작품들이 눈에 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30일 개막하는 제26회 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보일 영화 10편을 2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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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감독 ‘3670’
박준호 감독 ‘3670’
선정작은 ‘3670’(박준호), ‘97 혜자, 표류기’(정기혁), ‘겨울의 빛’(조현서), ‘그래도, 사랑해.’(김준석), ‘무색무취’(이은희), ‘생명의 은인’(방미리), ‘숨비소리’(이은정), ‘아방’(김태윤), ‘여름의 카메라’(성스러운), ‘캐리어를 끄는 소녀’(윤심경) 등이다.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 출품작의 특징으로 ‘LGBTQ(성소수자)’와 ‘여성 연대극을 내포한 유사 가족’을 꼽았다. 탈북 게이 청년 철준의 사랑을 다룬 멜로영화 ‘3670’과 여고생 여름의 성장영화인 ‘여름의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심사위원들은 “우울한 느낌이 강했던 그동안의 성소수자 영화와 달리 ‘3670’과 ‘여름의 카메라’는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영화”라고 분석했다.

‘생명의 은인’과 ‘숨비소리’,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이다. 숨비소리는 고향 제주로 돌아온 20대 여성과 그의 어머니, 할머니까지 3대 여성이 엮어가는 질박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조명한 ‘무색무취’는 노동자들의 업무 기록을 바탕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산업재해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는다.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산업이 침체하고 각종 지원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올해는 출품작이 증가한 데다가 영화의 질적 수준도 전반적으로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5월 9일 전주 영화의거리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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