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농협 복면 총기 강도 용의자 공개수배

경산농협 복면 총기 강도 용의자 공개수배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7-04-20 22:34
업데이트 2017-04-21 00: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총 쏜 뒤 2000만원 챙겨 도주… 은행 직원 “우리말 서툴러”

경북 경산에서 총기를 사용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
총기를 든 복면 강도가 20일 경북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직원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 연합뉴스
총기를 든 복면 강도가 20일 경북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직원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 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56분쯤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한 한 남자가 침입, 직원 3명을 위협해 현금 약 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은 이 과정에서 들고 있던 권총으로 총알 1발을 발사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다. 당시 현장에는 청원경찰 등 보안요원의 근무는 없었다. 직원 3명 가운데 남자 직원 1명이 강도와 잠시 몸싸움을 벌였으나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직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인이) 우리말이 서툴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와 탄두를 회수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평소 인근 소규모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농협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175∼180㎝ 키에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는 챙 모자를 썼고 상·하의 등산복을 입었으며 검은색 천 가방을 소지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잡는 데 단서를 제공한 신고자에게 보상금 최고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30여분 전부터 한 남성이 농협 주변을 서성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범인이 손님이 드문 점심시간 직전을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7-04-21 1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