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공사장 화재도 불꽃작업 중 발생...안전불감증 약 없나

광교 공사장 화재도 불꽃작업 중 발생...안전불감증 약 없나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25 18:51
수정 2017-12-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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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당한 경기도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현장 화재 역시 실내 불꽂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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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번 화재도 공사인부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12.25  독자 제공=연합뉴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번 화재도 공사인부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12.25 독자 제공=연합뉴스
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용접이나 용단 등 불꽃작업 중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화재가 2014년 1048건, 2015년 1103건, 지난해 1074건 등 매년 10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4명이 숨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부속 상가 화재를 비롯해 9명이 사망한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8명이 사망한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 등도 불꽃작업이 원인이 된 화재였다.

실내 불꽃작업 중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은 규정을 무시한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 탓이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는 작업자들은 실내 용단작업 시 불꽃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깔아야 하는 방화포 등 안전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용단작업을 진행했고 작업 중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으면 물을 뿌려 꺼가면서 작업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건물 관리자들은 오작동이 잦다는 이유로 화재경보기 등 방재시스템 전원을 꺼놨고 이로 인해 제때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희생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현장 화재 역시 지하 2층에서 실내 불꽃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불이 나지 않았거나 불꽃이 옮아 붙었더라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지하 2층에서 용단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당시 작업자들이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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