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살인사건 현장에 놓인 국화꽃
6일 거제 살인사건 현장인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음식이 놓여 있다. 2018.1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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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지난달 4일 새벽 거제 선착장 근처 주차장에서 쓰레기를 줍던 A(58)씨의 머리와 얼굴을 수십 차례 때리고 도로 연석 위에 던지는 등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씨를 지구대로 데려왔다. 박씨는 지구대에서 휴대전화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를 접속해 메시지를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범벅이 된 흰 운동화를 기념하듯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1장이 아닌 2장의 사진을 찍어 남긴 점으로 미뤄볼 때 실수가 아닌 고의로 한 행동으로 추정된다.
범행 며칠 전부터 박씨가 ‘사람 죽었을 때’ ‘사람이 죽으면 목’ ‘성동구치소’ 등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등 살인에 대해 호기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수사기관은 보고 있다. 피묻은 운동화 ‘인증샷’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