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 후 혼란에 미국 망명 신청하는 아이티인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10일(현지시간) 망명을 신청하러 온 시민들이 여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근 아이티에서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후 정국·사회 혼란이 가중하자 아이티를 탈출하려는 시민 수백 명이 미 대사관 앞에 몰려들고 있다. 2021.7.12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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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한 단체에 의해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지난 10일 무사히 석방됐다고 12일 밝혔다. 부부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전날 아이티를 떠났으며,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수도 외곽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갱단에 납치됐다. 사실상 치안 공백 상태인 아이티에는 150여개 무장범죄조직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시민단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3000건 이상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2005년 우리 국민 1명이 출근 중에 납치됐다가 3일 만에 석방된 적도 있다. ‘몸값’을 노리는 납치가 대부분으로 범죄 조직들의 주 수입원이기도 하다.
2021-07-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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