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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도 심정지 환자 살린다…심폐소생술 할 경우 ‘생존율 2배’

일반 시민도 심정지 환자 살린다…심폐소생술 할 경우 ‘생존율 2배’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3-06-28 14:04
업데이트 2023-06-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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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심정지 환자 1만 7668명
목격자가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 11.3%…하지 않은 경우 5.7%
질병청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 시행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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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14차 민방위 날 훈련에 참여해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심폐소생술(CPR)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14차 민방위 날 훈련에 참여해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심폐소생술(CPR)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일반인이 즉각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는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이 갑자기 멈춰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골든타임이 생명이라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국가손상정보포털에 공표한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1만 7668명이었고 이 중 1만 7596명(99.6%)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3%(1285명)로 집계됐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 목격자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사례는 4455건으로 생존율은 11.3%(504명)였다. 반면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환자는 1748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100명(5.7%)에 그쳤다. 일반인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와 비교하면 생존율이 절반 수준인 셈이다.

같은 기간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뇌기능 회복률은 4.6%(809명)로 나타났다. 이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환자 4455명 중 뇌기능이 회복된 자는 357명(8.0%)이었으며, 심폐소생술을 못 받은 환자 1748명 중 뇌기능이 회복된 자는 57명(3.3%)이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경우에 그렇지 않은 때보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모두 높아진 것이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질병청이 조사를 시작한 2008년(1.9%)부터 2022년 상반기(29.2%)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질병청은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은 그동안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연 1회 발표해왔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료환경 변화와 통계 이용자의 수요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는 공표 주기를 연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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