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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출 중개해 불법 수수료 30억 받은 일당 검거…대포폰 팔아 19억원 피해

서민대출 중개해 불법 수수료 30억 받은 일당 검거…대포폰 팔아 19억원 피해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3-06-28 14:13
업데이트 2023-06-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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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불법 중개…수수료 30억 챙겨
저신용자 서민·취약 계층 1513명 피해
개인정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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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중개한 후 수수료 명목으로 30억원 상당을 불법 수수한 일당의 업무용 휴대전화. 관악경찰서 제공
대출을 중개한 후 수수료 명목으로 30억원 상당을 불법 수수한 일당의 업무용 휴대전화. 관악경찰서 제공
저금리 서민 대출을 중개하고 불법 수수료 약 3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1513명(245억원)에게 중개하고 대출금의 1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 29억 7000만원을 받아낸 총책 A씨(27) 등 일당 24명을 적발했다. A씨와 중간관리자 등 5명은 구속, 나머지 19명은 불구속 상태로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햇살론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직원을 사칭해 총 2301회에 결쳐 피해자 1513명에게 모두 245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중개해주고 수수료로 29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를 받는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 저신용등급자에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중개업체를 통해 신청하더라도 중개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일당은 또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356명으로부터 전화번호 개통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받아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7억 8000만원을 수수하는 등의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를 이용해 개통한 대포폰이 1568개로 62명으로부터 총 19억 3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을 확인하고 일당에게 사기방조 혐의도 적용했다.

개인정보를 넘긴 저신용자 356명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 대가 등을 목적으로 휴대전화 개통에 필요한 서류를 타인에게 제공할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본인 신분과 관련된 서류를 함부로 타인에게 전달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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