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디지털 도정’ 페이퍼회의 한계 극복… 유연·밀도있는 토론
전자칠판 겸해 글·그림 그리며 설명… 줌과 연동 화상회의도 가능
![7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집무실에 마련된 ‘제주 디지털 도정’을 이용한 디지털회의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직접 시연을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9/11/SSC_20230911104603_O2.jpg)
![7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집무실에 마련된 ‘제주 디지털 도정’을 이용한 디지털회의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직접 시연을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9/11/SSC_20230911104603.jpg)
7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집무실에 마련된 ‘제주 디지털 도정’을 이용한 디지털회의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직접 시연을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데이터기반행정의 일환으로 도정 주요 현황과 지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주 디지털 도정’ 서비스를 구축해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디지털 도정’은 도지사실에 설치된 디지털 상황판(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제, 관광, 환경, 재해재난, 1차산업, 에너지, 인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최신 살아 움직이는 빅데이터 기반 현황 및 분석 결과를 직관적이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공공 폐쇄회로(CC)TV 및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제공되는 현장 상황을 수시 확인할 수 있고, 최근 화두가 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Chat GPT·Bard)도 바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겸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7일 기자들과의 두번째 갖는 아침 티타임 자리에서 “그동안 디지털 집무실을 준비해 왔는데, 미래성장과 빅데이터 팀에서 각종 모든 자료를 올리고 있어 한 눈에 확인하며 회의를 열게 돼 편해졌다”며 “교통, 기상, 인구 현황, 고용, 실업률 등 월간 빅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직접 시연했다.
이어 “보도자료는 제가 가장 많이 체크하는 내용 중 하나이고 도정소식에선 방사능 일일검사 결과가 매일 백업되는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화상으로 호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등 화상회의도 가능한데 얼굴이 아직은 선명하지 않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그의 말투에서는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하는 시도하는 디지털회의에 자부심이 묻어난다.
![제주 데이터 기반 생태계 개념도. 제주도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9/11/SSC_20230911104604_O2.jpg)
![제주 데이터 기반 생태계 개념도. 제주도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9/11/SSC_20230911104604.jpg)
제주 데이터 기반 생태계 개념도. 제주도 제공
박기범 미래성장과 빅데이터 팀장은 “지난 7월에 시설을 설치하고 8월부터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가동했으며 실제 회의는 이달부터 본격 시작됐다”면서 “제주 디지털 도정은 전자칠판 기능까지 겸하고 있어 부연 설명할 때 글이나 그림도 그려 가면서 토론할 수 있는 역할으며 줌 시스템과 바로 연동돼 화상회의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페이퍼상의 고정된 문구나 참고 자료만 놓고 회의하는게 아니라 전반적 분야를 지표로 볼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관광·교통분야 회의를 하다가 환경분야가 나오게 되면 환경 자료를 볼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가서 보다 부가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서 “기존 아날로그식 회의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움직이는 회의를 정립시키는데 가시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페이퍼 회의는 완전히 없어지진 않지만, 페이퍼 회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유연하게 지표를 꺼내 밀도있는 토론을 할 수 있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현재 서울, 인천 등에서도 디지털 회의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실제 활용은 안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 화상회의는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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