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개 학교 등교중지…하루 만에 11배 늘어

522개 학교 등교중지…하루 만에 11배 늘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07-02 21:04
수정 2020-07-0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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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방역 강화”… 학부모·학생 우려
50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 급식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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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추진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 뉴스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추진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
뉴스1
대전과 광주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전국에서 총 500여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문을 닫은 학교는 하루 만에 11배 늘었다. 대전에서 국내 첫 ‘학교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교육부는 ‘학교 방역 강화’를 재차 강조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는 여전하다.

●유은혜 “대전 상황 예의 주시… 역학 조사 중”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총 522곳(2.5%)으로 집계됐다. 전날(47곳)의 약 11배로 단계적 등교 개학 기간이었던 지난달 2일(534곳)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전환한 광주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438개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학교 내 감염 추정 사례가 발생한 대전 동구에서는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 59개교가 10일까지 등교를 중지했다.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이날 유은혜 부총리는 그간 차관이 주재하던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화상 회의를 통해 “(대전 사례와 관련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감염 경로가 학교인지, 학원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내 방역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학내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계 “등교수업 체계 전반 새로 짜야”

교육계에서는 학교 방역의 한계를 인정하고 등교수업 체계 전반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엄민용 전국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은 “교내 감염으로 확인된다면 학교 내 방역체계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학교 내 밀집도 완화, 전면 원격수업 전환 등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현재의 등교 지침이 방역 효과와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돌아보고 등교수업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원아 50명 이상인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급식 및 간식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7-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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