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립대 문화정책 인문경영학부, 한국대표부 신설

모스크바 국립대 문화정책 인문경영학부, 한국대표부 신설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7-13 11:15
업데이트 2020-07-13 11: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모스크바 국립대학은 러시아 내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명문대 중 하나이다. 여러 단과대학들을 가지고 있는 이 명문대의 최신 학부가 한국에 대표부를 신설해 화제다.

2012년에 신설된 ‘문화정책 인문경영학부’는 정통 학문을 고집해 왔던 모스크바 국립대의 야심찬 행보이다.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현대 사회에 프로듀싱 및 문화정책, 인문경영 등의 학문을 다루는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보다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이 단과대학의 신설은 국가적인 비전 및 향후 정책을 일부 보여주기도 한다. 학장 및 교수진과 프로그램은 이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법학박사이자 사회학박사인 옐레나 할리포바 박사와 더불어 이 단과대학을 설립한 미하일 슈브이트코이 박사는 예술학박사일 뿐만 아니라 전 문화부장관이자 현 국제문화협력부문 러시아대통령 특별대표로 재임 중이다. 이들이 이끄는 이 학부는 문화, 예술, 스포츠 전문가 및 프로듀서 양성 과정으로 관련 업종의 최고 권위자들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를테면 드미트리 베르트만 헬리콘오페라 음악극장 예술감독, 이리나 체르노무로바 볼쇼이극장 기획부장, 예브게니아 카를로바 국립동양박물관 예술부장, 보리스 메즈드리치 프락티카 극장장 등 이 분야의 실무 권위자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 학부의 자랑거리는 학문적인 기초를 습득하면서 다양한 실무현장에서 실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볼쇼이극장을 비롯한 40여 개의 극장에서, 러시아국립역사박물관을 비롯한 14개 러시아박물관에서, 러시아 체육부 및 러시아올림픽조직위원회 등 다양한 스포츠 기관에서, 모스필름 영화제작사 및 여러 TV방송국에서 실습을 병행하며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러시아 기업인 가스프롬미디어가 후원하는 이 학부는 2018년 한국연구교육센터를 신설하는 등 러시아 내 K-POP 확산과 더불어 러시아 내 한국전문가 양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한국 유학생 유치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옐레나 할리포바 학장이 한국대표부를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 내에 신설한 것도 이 학부의 정책적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한국 학생들이 모스크바국립대 문화정책 인문경영학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사과정 및 대학원 과정의 입학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옐레나 할리포바 학장은 “모스크바 국립대 및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장하는 이 학부의 졸업생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미디어 및 문화정책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가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학교로 오라고 말했다.

2020년 9월 입학을 위해서는 8월까지 접수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 9월 학기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 세워졌으며, 이로써 더 많은 세계의 전문가 및 인사를 초빙해 더욱 질 높은 강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