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에 1㎝안팎 구멍뚫어 시술, 절개부위 작고 회복 빨라 인기
최근 들어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자궁근종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환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흉터나 출혈, 비용 부담과 입원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과적 수술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론도 제기된다. 병소를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통상 자궁근종 절제술은 내시경·골반경을 이용하거나 외과적으로 개복을 통해 시행하기도 한다.
점막하 자궁근종 역시 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있으며, 근층내 또는 장막하 근종은 골반경이나 개복술로 잘라내기도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술이 내시경이나 복강경 또는 외과적 수술을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환자에 따라 다른 수술기법이 적용되는 것은 근종이나 환자의 상태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의사로서는 치료 효율성과 환자의 안전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식을 택하게 된다.
유은희 교수는 “복강경 또는 개복수술을 하는 등의 수술방법 선택은 의사의 선호도 및 숙련도, 근종의 임상적 특징, 수술방법에 따른 장단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이 경우에도 의료진은 환자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수술 방법을 결정할 뿐 복강경 수술의 대상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0.5∼1.2㎝ 크기의 구멍을 뚫은 뒤 투관침을 넣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때 투관침 속으로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은 뒤 레이저나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기존 외과적 수술과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이런 복강경 수술은 개복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이 빨라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4-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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