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꽃중년의 피부관리

[굿모닝 닥터]꽃중년의 피부관리

입력 2010-11-01 00:00
업데이트 201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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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특히 아줌마들의 경쟁력은 가히 국제적이다. 지하철 빈자리에 핸드백부터 내던지는 민첩함, 세일 점포에서 몸싸움도 마다 않는 용기에 자식 일에는 물불을 안 가리는 대범함까지…. 그러나 이런 아줌마들을 능가하는 남성들이 있다. 피부에 좋다는 아내의 고기능성 화장품을 훔쳐 바르거나 백화점에서 화장품이며 옷가지를 겁없이 사들이는 남편이 그들이다. 얼핏 철없다고 여길지 모르나 너무 근엄해 매사에 쭈뼛거리기 일쑤인 남편이 아니라 스스로를 가꾸려는 열정이 넘치는 이른바 ‘꽃중년’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중년 남성들의 이런 변화는 외모가 경쟁력인 세상에서는 필연적인 흐름이다. 업무 스트레스와 회식이 더는 망가진 몸매, 거친 얼굴의 핑계가 될 수 없는 세상, 이런 탓에 몸매와 피부를 가꾸려는 남성을 더는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게 됐지만, 남성과 여성의 피부는 다름을 알아야 한다. 대체로 남성의 피부는 모공이 크고, 피지가 많아 더러워지기 쉽다. 여성과 다른 관리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남성들의 피부관리는 세안이 기본이다. 피부가 거칠고, 모공에 노폐물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미지근한 물에 비누 대신 약산성 폼클렌저를 사용하고, 헹굴 때는 냉수를 이용해 모공을 수축시켜 줘야 한다. 특히 면도 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세안을 해야 하며, 스팀타월로 모공을 연 뒤 수염 방향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면도를 하면 된다. 면도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스킨·로션 외에 보습제를 하나 정도 더 발라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해주며,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색소침착과 피부 트러블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남성이 남성다운 것은 거 칢에 있는 게 아니라 잘 가꾼 외모 속에 감춰진 능력과 용기, 배려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2010-11-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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