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 장기복용, 치매 위험↑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 장기복용, 치매 위험↑

입력 2012-10-02 00:00
수정 2012-10-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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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로도 쓰이는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을 장기간 복용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과 프랑스 보르도 대학 연구팀은 벤조디아제핀을 오래 복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평균 50%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65세 이상 노인 1천63명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실시한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한 노인은 치매 발생률이 100명 당 4.8명으로 이를 복용하지 않은 노인들의 100명 당 3.2%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조사 시작 당시는 벤조디아제핀 복용자는 없었고 물론 치매 환자도 없었다.

조사기간 중 253명의 치매환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30%가 조사 시작 3~5년 기간에 벤조디아제핀 복용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벤조디아제핀에는 뇌의 신경신호 전달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방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벤조디아제핀에는 이러한 적지 않은 잠재적 부작용이 있는 만큼 의사들은 처방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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