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기증 통한 출산 한국에서는 법률로 엄격하게 규제
사유리씨 출산이 비혼모 출산에 대한 논의 계기될 전망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지난 4일 결혼 없는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유리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임신했을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사유리씨 인스타그램](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17/SSI_20201117161847_O2.jpg)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지난 4일 결혼 없는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유리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임신했을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사유리씨 인스타그램](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17/SSI_20201117161847.jpg)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지난 4일 결혼 없는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유리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임신했을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사유리씨 인스타그램
방송인 장성규씨는 17일 “사유리 누나의 득남을 진심 다해 축하드립니다. 제 결혼식의 축가를 불러주신 누나이기에 더 기쁨이 큽니다”란 내용과 함께 사유리씨에게 기저귀를 전달한 메신저 내용을 공유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본인도 물건이지만, 책 읽어 보니 그 부모님도 장난 아닙니다. 가족 전체가 예술이에요. 축하해요, 사유리씨”라고 축하를 보냈다.
사유리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면서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다”고 밝혔다.
사유리씨는 결혼을 하지 않고 기증받은 정자를 통해서 아이를 낳았기에 출산 소식이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난소 검사를 받고 신체 나이는 1979년생으로 41세지만 난소는 48세란 말에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다는 충격으로 비혼 출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유리씨는 “한국에선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지난 16일 방송(KBS)을 통해 결혼 없는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KBS뉴스9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17/SSI_20201117162055_O2.jpg)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지난 16일 방송(KBS)을 통해 결혼 없는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KBS뉴스9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17/SSI_20201117162055.jpg)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지난 16일 방송(KBS)을 통해 결혼 없는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KBS뉴스9 캡처
당시 두 번의 결혼 실패 과정에서 불임 판정을 받았던 허씨는 ‘인간극장’에서 비혼모의 길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아무리 날 인정해 줘도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여자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면서 “(아이를 낳는) ‘제일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구나’ 생각해서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허씨의 딸 은서 양은 지난 2014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어머니와 함꼐 출연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씨는 딸을 낳은 뒤 2010년 이해영 한신대 교수와 세 번째 결혼을 해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허씨의 출산 이후 12년이 지났지만 현행법상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금지하는 법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배아생성의료기관이 난자 또는 정자를 채취할 때에는 난자 기증자, 정자 기증자, 체외수정 시술대상자 및 해당 기증자·시술대상자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그 배우자의 서면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한산부인과 가이드라인은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을 원칙적으로 법률적 혼인관계인 부부에게만 시술하도록 하고 있어 사유리씨의 출산이 한국 사회의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논의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