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확진자 지역전파 위험 없다더니…2차 감염 3∼4건 확인

해외 유입 확진자 지역전파 위험 없다더니…2차 감염 3∼4건 확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07-17 15:49
수정 2020-07-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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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유럽발 입국자들
길게 늘어선 유럽발 입국자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작한 22일 오후 유럽발 입국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유럽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는다. 2020.3.22/뉴스1
최근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이들을 통한 지역전파 사례가 여러 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또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걸러져 지역전파 위험이 거의 없다던 방역당국의 분석이 섣불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2차 감염 사례가 3∼4건 있었다”고 밝혔다. 입국자를 개인 차량에 태워 공항에서 주거지까지 온 사람과 입국자의 격리생활을 지원한 사람 등이 확진됐다. 또 지역사회 내 접촉 감염으로 볼 수 있는 사례로 입국자의 가족 중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야 가족 내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입국자 중 50%는 검역 단계에서, 나머지는 입국 뒤 지역사회에서 진단되는 데 2주간의 의무적인 자가격리와 함께 방역당국이 능동적으로 증상을 감시하고 전수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무증상’ 환자는 기내 또는 입국 후 국내 이동과정에서 일부라도 주변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이달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 2000명을 넘은 상태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2005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1만 3672명)의 14.7%를 차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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