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2만명대” 신규확진 2만2907명...연휴 뒤 확산세 우려(종합)

“이틀째 2만명대” 신규확진 2만2907명...연휴 뒤 확산세 우려(종합)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2-03 10:22
업데이트 2022-02-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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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 보이는 긴 줄
끝이 안 보이는 긴 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첫 2만명대를 기록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를 넘어서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계속되자 정부는 3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대응체계를 개편한다.
박윤슬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설 연휴 직후인 3일에도 신규 확진자수가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907명 늘어 누적 90만721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만269명)에 이어 이틀 연속 2만명 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1만3009명) 첫 1만명대를 기록한 뒤 불과 일주일새 2만명대로 늘면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이는 앞서 정부가 예측한 것보다 빠른 속도다.

질병관리청은 ‘단기 예측 결과’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의 2.5배일 경우, 이달 중순쯤 신규 확진자수가 1만5200명~2만1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미 이날 예측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설 연휴 귀성·귀경 인파를 타고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만2773명, 해외유입이 13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6532명, 서울 5191명, 인천 153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3256명(58.2%)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273명, 대구 1253명, 전북 944명, 경북 929명, 충남 908명, 경남 902명, 광주 691명, 충북 568명, 대전 555명, 강원 467명, 전남 452명, 울산 270명, 제주 168명, 세종 137명 등 9517명(41.8%)이다.

서울 지역 발생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으며,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꾸준히 늘어 첫 9000명대를 나타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34명으로 전날(159명)보다 25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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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에 이어진 줄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이어진 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2.2.2 뉴스1
다만 확진자 급증세가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4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어들면서 엿새째 200명대를 이어갔다.

사망자는 25명 늘어 누적 681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5%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1%(2370개 중 381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은 1989개 남았다.

아직 위중증 환자 대응 여력은 충분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 관리는 이미 한계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9만7136명으로 전날(8만9420명)보다 7716명 늘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이 439곳이며 최대 10만6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 재택치료자 수는 최대 관리 인원의 91.6%에 해당한다.

다만 이날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등 700여 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게 되면서 재택치료환자 관리 상황에도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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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내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신속항원검사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3일부터 60대 이상, 밀접접촉자 등 감염 고위험군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PCR를 하도록 검사 체계를 변경한다. 2022.2.2 연합뉴스
이날부터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이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최종 확진 여부를 확인한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7만9765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9만100건으로, 총 26만986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10.9%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일의 9.4%보다 더 높아졌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7%(누적 4399만7129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3.1%(누적 2726만7684명)가 마쳤다.
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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