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의혹’ 허남식 前부산시장 압수수색

‘엘시티 의혹’ 허남식 前부산시장 압수수색

김정한 기자
입력 2017-02-10 22:22
수정 2017-02-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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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때 특혜성 인허가 쏟아져…측근·현기환·배덕광 구속기소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지역발전위원장의 부산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허 전 부산시장의 부산 남구 용호동 자택과 서울에 있는 지역발전위원장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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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허남식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허 전 시장은 2004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3선 부산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허 시장이 엘시티 금품 비리에 연루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고 이날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엘시티 이영복 (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제3자 뇌물취득)로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이자 측근인 이모(68) 씨를 구속했다. 또 엘시티 비리와 관련, 현기환(58)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배덕광(69·부산해운대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 재임 시절 엘시티 사업 비리 검찰은 허 전 시장 재임 시절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쏟아진 데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가 관련된 엘시티 특혜 의혹의 핵심은 잦은 도시계획 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이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부산시가 엘시티 시행사에 해준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에 허 전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본격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 회장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7-02-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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