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라진 웃음기…묵묵부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2/16/SSI_20170216155527_O2.jpg)
![이재용, 사라진 웃음기…묵묵부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2/16/SSI_20170216155527.jpg)
이재용, 사라진 웃음기…묵묵부답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앞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작해 오후 6시에 마쳤다. 이례적으로 7시간이 넘도록 심사가 이뤄졌다. 이후 오후 7시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법원에 출석할 때 입은 검은색 코트를 벗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채 구치소에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정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TV 1대와 매트리스 등이 있는 6.56㎡(약 1.9평) 크기의 독방에서 구치소 밥으로 식사해야 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1차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도 4시간 가량 심사를 받은 뒤 15시간 동안 서울구치소에 머물렀다. 심사 일정상 점심을 걸렀던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받은 저녁 식사도 입맛이 없어 제대로 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구치소 대기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법원은 다른 피의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서울구치소 대기를 결정했다.
이 부회장을 심문한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까지 마저 심문한 후 두 명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수의를 벗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날인 17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