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포폰 의혹 등 진술 비협조적…조사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및 대포폰(차명 휴대전화) 사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을 24일 체포했다.눈 감은 이영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기 위해 건물 엘리베이터에 오른 채 눈을 감고 있다.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행정관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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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행정관의 진술 태도는 전체적으로 비협조적이라고 들었다”면서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씨 등 주치의·자문의가 아닌 이들이 이른바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청와대에서 사용된 대포폰이 이 행정관의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개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검은 이와 관련해 대리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데 이 행정관이 관여한 것으로 안다. 다른 대포폰이 또 있는지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7-02-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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