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장심사서 ‘울먹’…“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킨 나라”

박근혜, 영장심사서 ‘울먹’…“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킨 나라”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4-17 08:22
업데이트 2017-04-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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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로…
구치소로… 31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 안의 박근혜 전 대통령. 이날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박 전 대통령은 머리에 꽂은 핀을 빼고 화장을 지운 모습으로 호송차에 올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이 직접 써 온 원고를 들고 최후 진술을 하며 울먹이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영장심사가 끝나기 직전 직접 5분 가량 최후진술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입문할 때부터 나라를 바르게 이끌자는 생각만 했습니다. 사리사욕을 챙기고자 했으면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 오신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까, 새로운 도약을 이끌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또 “평소 국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버지 때부터 ‘청와대까지 오는 민원은 온갖 곳을 거쳐도 해결이 안 돼 마지막에 오는 민원이므로 하나하나가 애환이 담겨 있다’고 배웠습니다”라며 “비서진에도 민원을 해결하라고 지시한 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살펴보고 가능하면 신경 써 주라는 지시만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또 “형제자매도 청와대에 들이지 않고 일만 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을 끝낼 때 쯤에는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떨리고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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