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의혹’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진 고발 위기

‘투표 조작 의혹’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진 고발 위기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24 16:01
수정 2019-07-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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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2019.7.24  엠넷 화면 캡처
지난 20일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2019.7.24
엠넷 화면 캡처
K팝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투표 조작 의혹으로 팬들에게 고소·고발 당할 위기에 처했다.

24일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팬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매스트는 다음 주 중 ‘프듀X’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측은 방송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의 형식과 시기 등이 확정되는대로 공식 자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진상위는 법률대리인에 이러한 권한을 위임함과 동시에 팬들을 대상으로 검찰에 제출할 탄원서 모집에 나섰다.

지난 20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는 ‘국민 프로듀서’의 유료 문자투표(1통에 100원)를 바탕으로 11명의 아이돌 연습생을 선발해 ‘엑스원’이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하태경 의원이 분석한 프로듀스X101의 투표 결과. 마지막회 출연자 1~20명의 득표수가 특정 상수(7494.44)의 배수로 이뤄졌다. 하 의원은 이런 결과가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2019.7.24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하태경 의원이 분석한 프로듀스X101의 투표 결과. 마지막회 출연자 1~20명의 득표수가 특정 상수(7494.44)의 배수로 이뤄졌다. 하 의원은 이런 결과가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2019.7.24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의 표차가 일정하게 같아 제작진이 투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숫자가 특정숫자(7494.44·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라며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종 1등을 차지한 김요한은 7494.44의 178배인 133만 4011표를 득표했고, 20등인 토니는 7494.44의 38배인 28만 4789표를 받는 식으로 특정숫자의 배수만큼 표가 나왔다는 것이다. 나머지 2~19등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엠넷 측은 “투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조작도 없다. 데이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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