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소년범 선도 위한 환경 개선 중요해”

이원석, “소년범 선도 위한 환경 개선 중요해”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2-08-30 18:11
수정 2022-08-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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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초청특강 “이론아닌 현장목소리”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 30여년 경험
“토요 등산 등 체험 인성교육 소개”
제주지검장 당시 ‘손 심엉 올레’도입
엄정 대응뿐 아닌 실질적 선도·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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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전문가 특강 경청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소년 전문가 특강 경청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30일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강의실에서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의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방안 모색’ 특별강연을 듣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30일 소년범 선도방안과 관련해 “소년원에 직접 가보면 (성장) 환경이 좋은데도 소년원에 온 친구는 없다”면서 “(성장) 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강의실에서 소년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강에는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이 후보자와 신봉수 반부패강력부장, 황병주 형사부장, 김선화 공판송무부장 등 대검 직원 약 40여명을 상대로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방안 모색’을 주제로 1시간여동안 강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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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초청 특강 나선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
대검찰청 초청 특강 나선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이 30일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 대강의실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방안 모색’을 위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송 전 원장은 30여년간 소년보호 행정에 참여하며 직접 경험한 소년범 선도·교화 사례를 제시하며 집행기관에서 이뤄지는 소년범 재사회화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송 전 원장은 약 2년 6개월 동안 100회 넘는 등산을 소년범과 함께 한 ‘토요 등산’ 사례를 들며 체험 위주의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원장은 “아이들이 삐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만큼 회복하는 데도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며 “아이들을 변화시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소년원은 그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특강은 평소 소년범 교화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이 후보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후보자는 제주지검장 근무 당시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소년범과 함께 올레길을 걷는 소년범 선도 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 사업을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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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등과 함께 소년범 선도 프로그램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주지방검찰청 제공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등과 함께 소년범 선도 프로그램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주지방검찰청 제공
대검은 지난달에도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을 갖고 소년범의 중대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과 함께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 선도·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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