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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으로 넘어온 ‘신당역 사건’…전담팀 구성해 ‘계획적 범행’ 입증 주력

檢으로 넘어온 ‘신당역 사건’…전담팀 구성해 ‘계획적 범행’ 입증 주력

한재희 기자
입력 2022-09-21 16:58
업데이트 2022-09-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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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21일 검찰 송치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검찰로 송치했다. 2022.9.21.
공동취재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피의자 전주환(31)이 부인하고 있는 ‘계획적 범행’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21일 경찰이 송치한 신당역 사건과 관련해 김수민 형사3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팀장을 포함해 총 4명의 검사가 투입됐다.

검찰은 전씨가 송치된 직후 인권보호관의 면담을 받게 한 뒤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전씨는 따로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부터 최대 20일간 보강 조사를 한 뒤 전씨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 범죄임을 밝히고 구체적인 동기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경찰은 전씨에게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보복살인은 양형기준에 따라 기본적으로 ‘징역 15~20년’이 선고된다. 하지만 ‘계획적 범행’이라는 점이 입증되면 가중처벌요소로 작용해 최대 사형 및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지난 14일 발생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신당역 여자화장실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장소에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2.09.20 뉴시스
지난 14일 발생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신당역 여자화장실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장소에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2.09.20 뉴시스
전씨는 계획 범죄를 부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6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는 “평소 우울증세가 있었고 범행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면서 “오래 전 계획한 범행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이미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씨는 지난달 18일 피해자의 주소지와 근무지 정보를 확인한 뒤, 4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옛 거주지에 찾아갔다. 머리카락과 지문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샤워 캡과 장갑을 착용한 채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유족을 만나 요청사항을 청취하고 범죄피해구조금을 통해 장례식 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일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마련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공간에 애도의 글을 적은 종이가 붙어 있다. 2022.09.19 오장환 기자
19일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마련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공간에 애도의 글을 적은 종이가 붙어 있다. 2022.09.19 오장환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피해자(유족)에 대한 지원은 송치되기 전부터 검찰에서 준비해왔다”면서 “범행 동기부터 범행의 태양(형태) 부분까지 섬세하게 수사를 해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의 명예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2차적인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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