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불명 7235t ‘박스갈이’ 축협 브랜드 둔갑
22년간 재직하며 횡령·상납금 등 뇌물 혐의도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40718_O2.png)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6/SSC_20230306140718.png)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태훈)는 이날 22년간 지역축협 조합장으로 재임했던 A(74)씨와 축산물유통센터장 출신 지역축협 상임이사 B(6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 축산물유통센터장인 C씨와 판매과장 D씨, 전 센터장 E씨, 육가공업체 대표 F씨 등 8명도 불구속기소했다.
A씨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박스를 바꿔치기하는 수법’(박스갈이)으로 육군훈련소와 초중고교 급식업체, 마트 등에 총 778억원 상당의 육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5279t 상당의 포장육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축산물 위생관리법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도 적용받았다. 공소시효를 넘긴 돼지고기 1956t은 제외됐다.
![돼지고기 박스갈이 사건 범행 구조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13/SSC_20230413155818_O2.jpg)
![돼지고기 박스갈이 사건 범행 구조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13/SSC_20230413155818.jpg)
돼지고기 박스갈이 사건 범행 구조도
돼지고기 박스갈이 사건 범행 구조도. 대전지검 제공
이들이 육군훈련소와 초중고교 급식업체에 공급한 박스갈이 돼지고기 중 일부는 품질이 아주 형편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수사과정에서 육군훈련소 급양 담당 대위는 “고기에서 악취가 났다”고 진술했고, 센터 직원들은 “핏물이 고여 있어 고기가 좋지 않았다. 화농(고름)으로 인한 반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축협 라벨로 ‘박스갈이’한 저가 불량 돼지고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13/SSC_20230413185429_O2.jpg)
대전지검 제공
![축협 라벨로 ‘박스갈이’한 저가 불량 돼지고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13/SSC_20230413185429.jpg)
축협 라벨로 ‘박스갈이’한 저가 불량 돼지고기
충남 논산계룡축협 직원들이 축협에서 도축한 돼지고기와 외부 육가공업체의 돼지고기를 일명 ‘박스갈이’해 축협 브랜드로 둔갑시킨 제품을 구분하기 위해 박스갈이 제품 라벨의 순번 오른쪽 위에 ‘*’를 표기한 모습.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태훈)는 13일 돼지고기 7235t(시가 778억원 상당)을 박스갈이한 뒤 학교 등에 유통한 혐의로 논산계룡축협 조합장 A(74)씨와 전 축산물유통센터장 B(62)씨를 구속기소 했다. 2023.4.13
대전지검 제공
대전지검 제공
2023-04-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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