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피해 본 아이들에게 죄송”
![‘공포의 착륙’ 항공기 문 연 30대 영장실질심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8/SSC_20230528164805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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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착륙’ 항공기 문 연 30대 영장실질심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8/SSC_20230528164805.jpg)
‘공포의 착륙’ 항공기 문 연 30대 영장실질심사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연 이 모(33) 씨가 2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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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법 조정환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씨의 범행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사당국은 이씨가 법정에서 범행 일체를 순순히 자백해 구속영장 발부 시간이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6/SSC_20230526161320_O2.gif)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6/SSC_20230526161320.gif)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
이씨가 비상 출입문을 여는 바람에 승객들은 착륙 순간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조종사 6명 등 모두 200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30여명도 탑승 중이었다.
이씨는 출입문을 개방한 뒤 옆 벽면에 매달리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이어가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 의해 제압됐다.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아시아나 비행기의 비상구가 당시 비상개폐되며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5.26.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7/SSC_20230527152031_O2.jpg)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아시아나 비행기의 비상구가 당시 비상개폐되며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5.26.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7/SSC_20230527152031.jpg)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아시아나 비행기의 비상구가 당시 비상개폐되며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5.26. 연합뉴스
착륙 직후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씨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면서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후 1시 50분쯤 경찰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겉옷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씨는 고개를 숙였지만 180㎝가 넘는 키에 건장한 체격이었다.
이씨는 ‘계획하고 문을 열었는지’, ‘뛰어내릴 생각이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빨리 내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문을 열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느냐’고 묻자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심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온 이씨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공포의 착륙’ 항공기 문 연 30대 구속심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8/SSC_20230528164820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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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착륙’ 항공기 문 연 30대 구속심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8/SSC_20230528164820.jpg)
‘공포의 착륙’ 항공기 문 연 30대 구속심사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연 이 모(33) 씨가 2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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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착륙 당시 이씨를 제압했던 승무원과 승객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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