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연루’ 검찰,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예비후보들 대질 예정

‘명태균 의혹 연루’ 검찰,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예비후보들 대질 예정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4-11-20 17:56
수정 2024-11-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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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0시...각 1억 2000만원 건넨 혐의 조사
명태균 구속 연장 검토도...명씨 측은 구속적부심 준비

‘명태균 의혹’ 관계자인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공천을 기대하고 명씨에게 각 1억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예비후보자 2명이 21일 검찰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태열 전 소장 법률 대리인 노영희 변호사는 “내일(21일) 김 전 소장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 대질 조사가 오전 10시 있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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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검찰 조사를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한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2024.11.19. 이창언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검찰 조사를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한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2024.11.19. 이창언 기자


이들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에 연루돼 있다.

김 전 소장은 명씨 지시를 받아 2022년 6·1 지방선거에 공천을 바란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씨에게 차용증을 써준 뒤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배모씨·이모씨는 공천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질 조사에서는 이들 진술 신빙성을 따져보고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차용증을 쓰게 된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 기간 만료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명태균, 김영선 전 의원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다음 날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구속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형사소송법상 검사는 구속한 후 10일 안에 법원에 공소를 제기해야 하고 10일을 초과하지 않은 한도에서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고발건과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속 카카오톡 메시지, 기타 제기된 각 의혹을 두루 조사해야 하는 검찰 처지에서는 명씨 진술을 우선 확보해야 하기에 구속 연장 필요성이 대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배모씨·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 측은 이르면 주중 구속적부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명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앞서 “수사가 있고 난 이후 강혜경씨 진술을 탄핵하고자 증거를 수집했다”며 “의미 있는 증거들을 많이 수집했다. 조만간 피해자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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