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이언스] 양치질만 잘 해도 심장병 막을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양치질만 잘 해도 심장병 막을 수 있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9-12-02 14:57
수정 2019-1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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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3분 양치질이 심방세동 10%, 심부전 12% 낮춘다

하루 세번 이닦기가 심장병 위험 감소
하루 세번 이닦기가 심장병 위험 감소 하루 세번 이닦기만 잘 해도 심장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3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 이렇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전이 혈관을 막기 때문에 심장관련 질환 발생자들이 늘어난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소금이 적게 들어간 저염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이조절이나 꾸준한 운동 말고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양치질’이다.

이화여대 의대, 울산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하루 세번 양치질을 하는 것이 심방세동,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 2일자에 발표했다. 스위스 바젤대 의대, 캐나다 맥매스터대 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같은 저널에 발표했다.

구강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트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이 혈액을 타고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세균성 심장질환인 심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연구팀은 구강 위생과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심방세동과 심부전 발병 연관성을 분석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이고 심부전은 심장 기능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심장병 예방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이닦기
심장병 예방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이닦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심장병 환자들도 늘어난다.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과 저염식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하루 세번 이닦기만 잘 실천해도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중 심방세동이나 심부전을 앓은 적이 없는 40~79세 남녀 16만 1286명을 골라냈다. 연구팀은 이들이 2003~2004년에 받은 정기건강검진 데이터 중 키, 몸무게, 혈액검사, 질병유무, 생활방식, 구강상태, 구강관리행동 등을 약 10.5년 뒤 데이터와 비교했다.

추적연구기간 동안 4911명에게서 심방세동이, 7971명이 심부전을 앓게 됐다. 심장질환 발병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구강관리 행동을 비교한 결과 하루 세 번, 3분 이상 꾸준히 양치질 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0년 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10%, 심부전 위험은 1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송태진 교수는 “양치질을 자주 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번식하는 박테리아가 줄면서 혈액 내 침투를 막아 심장질환 발병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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