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체계적인 검사, 신속한 동선 추적·격리…한국, 글로벌 모범 국가”

“빠르고 체계적인 검사, 신속한 동선 추적·격리…한국, 글로벌 모범 국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3-18 22:36
업데이트 2020-03-1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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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韓 코로나 대응 분석

사이언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글로벌 성공사례”
사이언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글로벌 성공사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의 성공모델”이라는 내용의 리포트를 18일자로 실었다. 의료진이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이언스 제공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글로벌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18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급감한 한국, 성공 비결은?’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실었다. 네이처와 함께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사이언스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실태와 전문가들의 논문을 주로 실었다. 이처럼 특정 국가의 방역 성공 사례를 자세히 다룬 것은 이례적이다. 사이언스는 한국의 신규 감염자 발생이 3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국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등 전체주의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나온 성과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서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겠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성공의 비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체계적인 검사프로그램 운영과 ▲밀접접촉자까지 추적해 신속히 격리하는 노력 ▲국민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대응 시스템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방역 실패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사이언스는 분석했다. 사이언스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커비감염병연구소 레이나 매킨타이어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감염병 통제의 핵심은 대규모 진단 능력”이며 “감염병 통제에 있어서 접촉자 추적도 감염자 격리조치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신천지 이외에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중심의 지역사회 감염이 새로 생기고 있어서 확산세를 어떤 방식으로 잡아 나갈지 주목된다고 사이언스는 밝혔다.

한편 미국 타임지도 지난 17일 ‘미국이 한국 모델처럼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란 제목으로 내과의사이자 듀크대 국제보건연구소 교수인 개빈 야메이 박사의 제안을 실었다. 야메이 교수는 “미국에서도 감염자 숫자가 빠르게 느는 만큼 이탈리아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한국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메이 교수는 이를 위해 ▲검사자 수 확대 ▲정부-전문가-지역사회 간 의사소통과 협력 ▲사회적 거리두기 ▲병원 내 감염 방지를 위한 의료진 보호 ▲감염 증가의 예측과 대응계획 수립 5가지를 제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03-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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