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 정향, 딸기 냄새 못 맡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의심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초기에는 특정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이 알츠하이머 환자가 특정 냄새를 맡지 못하는 이유가 후각영역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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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팀은 가천대 의대, 한국뇌연구원,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독일 막스플랑크 신경유전학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알츠하이머 초기에 특정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후각신경계 일부 이상 때문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에 실렸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앓도록 만든 생쥐와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후각기능 이상은 후각신경계와 후각신경세포 일부가 사멸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증상 초기에 후각신경계 일부에 많이 축적되는 것도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1-02-10 10면